심리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각들을 나눠봅니다.
매우 추운 어느 날 고슴도치들이 추위를 피하려고 떼지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추위를 피하기 위해 가까이 붙을수록 서로 뾰족한 가시에 찔려 고통스러웠습니다. 찔린 고슴도치들은 멀리 떨어졌습니다. 멀리 떨어질수록 견디기 힘든 추위가 엄습했습니다. 고슴도치들은 붙었다, 떨어지기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끝에 마침내 너무 아프게 찔리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게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연인관계나 부모-자녀관계 또는 어떤 친밀한 관계이든 상호작용이 정적인 관계라기 보다는 역동적인 평형상태에 가깝습니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계안에서 서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과잉친밀하거나 정서적 단절은 너무 아프거나 너무 추운 상태에 있게 합니다. 적당한 거리는 건강한 자기분화의 모습입니다. 자기분화는 정신내적으로 사고와 감정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대인관계적으로는 자신과 타인 사이의 분화를 의미합니다.
숲 속에 항상 늑대가 나타날 까봐 불안에 떠는 엄마 토끼가 살았습니다. 엄마 토끼는 자신의 이러한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갓 태어난 아기 토끼를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아기 토끼가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엄마 토끼는 아주 큰일처럼 보였습니다. 엄마 토끼는 아기 토끼가 밖으로 나갈 때마다 밖에 나가면 위험하니, 엄마 옆에 붙어있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아기 토끼 다리는 튼튼했지만 엄마 토끼는 자신의 두려움을 아기 토끼가 약하다고 착각하고 믿었습니다. 아기 토끼는 매일 나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매일 걱정스런 눈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나는 다리가 약하고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구나..아기 토끼는 뛰는 연습을 멈추고 늘 엄마 뒤에서 숨어 지냈습니다.
시간이 지나 아기 토끼는 어른 토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근육을 쓰지 않아서 정말로 다리가 가늘고 약한 토끼가 되었습니다.
엄마의 불안이 아이의 실제 모습을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정원이 하나 있습니다. 이 정원은 이 넓은 우주를 통틀어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정원사는 정원 입구에 서서 울타리 안을 바라봅니다. 그 안에는 높이 솟은 나무도 있고, 그 사이를 스치는 바람도 있습니다. 때로는 따스한 햇살이 비추기도 하고,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원사는 그 모든 날씨와 풍경이 온전히 자신의 것임을 압니다. 꽃이 만발한 화단 뿐만 아니라,깊고 어두운 동굴, 잡초, 미완성으로 남겨진 조각상까지도 모두 이 정원의 일부입니다. 정원사는 자신의 정원을 혐오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대신 친절하고 다정한 눈빛으로 정원 구석구석을 산책합니다. 자신이 정원을 사랑으로 대할 때, 풀숲에 가려져 있던 보물 같은 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정원을 둘러보다 보면 어떤 나뭇가지는 썩어 있고, 어떤 꽃은 시들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정원사는 당황하지 않고 가위를 듭니다.시든 가지는 과감히 잘라내 버리고, 그 빈자리에 새로운 씨앗을 심습니다.
정원사는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하며 이 땅을 일굽니다. 폭풍우가 쳐도, 잡초가 자라나도 괜찮습니다. 가위를 든 손도, 씨앗을 뿌리는 마음도 모두 정원사의 것이니까요.
정원 한가운데 서서 조용히,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 정원의 주인은 나다. 나는 내 정원을 다스릴 수 있다. 참 괜찮은 정원이다.'
양자역학의 거두였던 파울리에게는 한 가지 징크스가 있었습니다. 그가 실험실에 들어서기만 하면 멀쩡하던 실험 장비가 고장 나거나, 유리관이 깨지고, 정밀 기계가 멈춰버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동료 물리학자들은 이를 단순한 우연이나 농담으로 여겼지만, 심리학자 융과 파울리 자신은 이를 단순한 우연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파울리는 지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났지만, 내면적으로는 심각한 정서적 불안과 억압된 감정을 겪고 있었습니다.
융은 이 현상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의식에서 소화되지 못한 강렬한 심리적 에너지(무의식)가, 갈 곳을 잃고 외부의 물질세계로 튀어 나간 것이다." 즉, 파울리 내면의 '살고 싶다', '표현하고 싶다'는 억눌린 생존의 욕구가 마음 안에서 해소되지 못하자, 밖으로 뚫고 나와 기계를 부수고 현실을 뒤흔든 것입니다.
마음과 물질은 별개가 아닙니다. 내면의 태풍은 반드시 바깥세상의 바람을 일으킵니다.
매우 추운 어느 날 고슴도치들이 추위를 피하려고 떼지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추위를 피하기 위해 가까이 붙을수록 서로 뾰족한 가시에 찔려 고통스러웠습니다. 찔린 고슴도치들은 멀리 떨어졌습니다. 멀리 떨어질수록 견디기 힘든 추위가 엄습했습니다. 고슴도치들은 붙었다, 떨어지기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끝에 마침내 너무 아프게 찔리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게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연인관계나 부모-자녀관계 또는 어떤 친밀한 관계이든 상호작용이 정적인 관계라기 보다는 역동적인 평형상태에 가깝습니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계안에서 서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과잉친밀하거나 정서적 단절은 너무 아프거나 너무 추운 상태에 있게 합니다. 적당한 거리는 건강한 자기분화의 모습입니다. 자기분화는 정신내적으로 사고와 감정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대인관계적으로는 자신과 타인 사이의 분화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