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어떤 문제들을 겪고 있나요?
청소년들이 자주 겪게되는 문제는 다음과 같은 상황들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어떤 문제들을 겪고 있나요?
청소년들이 자주 겪게되는 문제는 다음과 같은 상황들이 있습니다.
1. 청소년 우울과 무기력의 특징
청소년 우울증은 성인과 달리 짜증, 반항, 분노 표출 등 행동상의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사춘기 행동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2. 청소년 우울증의 주요 증상
기분 변화: 우울하거나 슬픈 상태가 지속되거나, 짜증이 많고 과민해집니다.
신체 증상: 원인 모를 신체적 통증(두통, 복통 등), 만성 피로감, 식욕 및 수면 변화(과식/식욕 저하, 불면/과수면)를 호소합니다.
행동 변화:
일상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 상실, 무기력, 에너지 저하.
성적 저하나 등교 거부, 학업 집중력 저하.
사회관계 회피, 혼자 있으려고 함.
부정적이고 무가치한 느낌, 심한 경우 자해나 자살에 대한 언급/위협.
3. 청소년 우울 및 무기력의 원인
우울증은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환경적 요인: 학업 스트레스, 친구 관계 갈등 (따돌림, 학교 폭력), 가정불화, 가정폭력, 부모의 지나친 기대나 압박.
심리적 요인: 자기주장이 약하거나 의존적 성향, 완벽주의적 경향, 부정적인 자기 비하에 빠지기 쉬운 성향.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경향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4. 청소년 무기력 극복을 위한 방법
무기력감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고려해야 합니다.
힘든 상황 주변에 알리기: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을 보내기. 힘든 마음을 간단히 감정단어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 요즘 너무 지쳤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친구이름)아. 요즘 계속 우울해, 힘들어.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여 신체 건강을 관리합니다.
작은 목표 설정: 큰 목표 대신 '아침 10분 독서하기', '방 청소하기' 등 작고 실현 가능한 단기 목표를 세우고 실천합니다.
성공 경험 인정: 작은 목표라도 달성했다면 스스로 칭찬하고 기록하여 성공경험을 합니다.
긍정적인 자기 대화: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내가 정말 모든 상황에서 실패했나?"라고 질문하거나, "나는 할 수 있다", "못 해도 괜찮다"와 같은 긍정적인 문구를 반복합니다.
사회적 연결감 늘리기: 친구나 가족과 대화하며 자신의 감정을 나누고 지지를 받습니다.
5. 전문가 도움의 필요성
무기력과 우울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가정 내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때는 전문가(소아청소년 정신과, 심리상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며,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 위험을 낮추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길입니다.
청소년기 불안은 '가면'을 쓰고 옵니다
어른들은 불안하면 "나 걱정돼", "초조해"라고 말하지만, 청소년들은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 다른 모습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짜증과 분노:불안감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가장 쉬운 방어기제인 '화'를 냅니다.
신체 증상 (가면성 우울/불안):"배가 아파요",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라며 심리적 스트레스가 실제 신체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회피와 무기력:실패할까 봐 두려워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잠만 자거나 게임으로 도피하는데, 게으름이 아니라 불안해서 숨어버리는 행동입니다.
뇌가 '공사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감정과 공포를 담당하는 '편도체(감정의 뇌)'는 성인 수준으로 발달하지만, 이를 이성적으로 조절하고 판단하는 '전두엽(이성의 뇌)'은 아직 공사 중(미성숙)입니다. 작은 자극에도 편도체가 "위험해!"라고 사이렌을 울리지만, 전두엽이 "괜찮아, 별일 아니야"라고 진정시켜 주지 못하니 겉잡을 수 없는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평가'에 대한 공포가 가장 큽니다
청소년기는 타인의 시선에 가장 민감한 시기입니다. 이들이 겪는 불안의 핵심에는 대부분 '평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학업 불안:성적이 떨어져서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실망을 줄까 봐 두려움.
사회적 불안:친구들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찍히거나 무리에 끼지 못할까 봐 두려움.
불안다스리기 방법
1. "지금, 여기"로 돌아오기 (그라운딩 기법)
불안은 내 마음을 자꾸 '미래(망하면 어쩌지?)'로 끌고 갑니다. 이때 내 정신을 강제로 '현재'로 데려오는 [5-4-3-2-1 기법]이 강력한 효과가 있습니다.
5가지-눈에 보이는 물건 찾기 (시계, 책상, 내 손...)
4가지-피부에 닿는 느낌 찾기 (옷감의 감촉, 엉덩이의 묵직함, 발바닥...)
3가지-귀에 들리는 소리 찾기 (차 소리, 시계 초침 소리...)
2가지-냄새 맡아보기 (커피 향, 비누 냄새...)
1가지-내 입안의 맛 느껴보기
2. '걱정 시간' 따로 정해두기
하루 종일 걱정하는 대신, 하루 중 딱 30분만 '걱정하는 시간'을 정하세요. (예: 저녁 7시~7시 30분)
낮에 불안한 생각이 들면? "아, 이 걱정은 7시에 해야지" 하고 미뤄두세요.
막상 7시가 되면, 낮에 했던 걱정이 별것 아니게 느껴지거나 까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사실 확인하기 (팩트 체크)
불안은 '최악의 상상'을 좋아합니다. 내 생각이 '사실(Fact)'인지 '느낌(Feeling)'인지 따져보세요.
"이번 시험 망치면 내 인생은 끝이야" (느낌) → "시험을 못 보면 속상하겠지만, 다음 기회도 있고 내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야" (사실)
자녀의 불안에 도움을 주는 부모님의 방법
1. "괜찮아"보다 "그럴 수 있어" (타당화)
불안한 아이에게 "별거 아니야, 걱정 마"라고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별거'이기 때문입니다. "시험 때문에 많이 떨리는구나. 네가 이번에 정말 잘하고 싶어서 그런 마음이 드는 거야. 불안한 게 당연해."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Validataion)해 줄 때, 아이의 뇌는 '안전하다'고 느끼고 진정하기 시작합니다.
2. 해결책 대신 '안전한 공간' 내어주기
아이가 불안해할 때, 부모님은 빨리 해결책을 주고 싶어 합니다. "그럼 학원을 바꿔볼까?", "일찍 자라니까 그러지." 등의 말은 아이를 더 다그치는 결과가 됩니다. 그저 옆에 조용히 앉아 있어 주거나,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어주세요."엄마(아빠)는 언제나 여기 있어. 네가 말하고 싶을 때 언제든 들어줄게."라는 태도면 충분합니다.
3. 부모님의 '평온함'을 전염시키기
감정은 전염됩니다. 아이가 패닉에 빠져 있을 때, 부모님이 천천히 심호흡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면 아이의 거울 뉴런이 작동하여 같이 차분해집니다.
아이가 숨을 가쁘게 쉴 때, 부모님이 아이 손을 잡고 천천히 같이 심호흡을 해주세요. 백 마디 말보다 효과적입니다.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일상생활 불가:불안 때문에 학교를 못 가거나, 친구를 만나지 못한다.
수면 장애:잡생각 때문에 잠들기 힘들거나, 자다 자주 깬다.
과도한 걱정: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는 일까지 미리 사서 걱정하며 꼬리에 꼬리를 문다.
청소년기 가족 관계의 특징
청소년기에는 부모로부터 심리적 독립을 시도하며 관계가 재조정됩니다.
독립(자율성) 추구: 부모의 통제와 간섭에서 벗어나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집니다.
권위 재평가: 부모를 '절대적인 권위자'가 아닌 '인격체'로 인식하며, 부모의 가치관이나 규칙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합니다.
갈등 증가: 자율성 요구와 부모의 보호 욕구가 충돌하며 잔소리, 귀가 시간, 학업 등 사소한 일로 갈등이 잦아집니다.
정서적 거리감: 고민이나 속마음을 부모보다 친구에게 털어놓는 경향이 강해지며 일시적으로 정서적 거리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 친구 관계의 특징
친구는 이 시기 정체성 확립과 사회성 발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대상입니다.
친밀감과 공유의 심화: 피상적인 관계를 넘어, 깊은 비밀이나 고민을 나누는 매우 친밀하고 정서적으로 강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정체성 탐색: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가치관, 역할, 정체성을 확인하고 만들어갑니다.
또래 집단의 영향력 증가 (동조): 친구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따라하려는 동조 압력(Peer Pressure)이 매우 강해지며, 때로는 부모의 영향력보다 커집니다.
집단 형성: 소수의 절친으로 이루어진 배타적인 집단을 형성하며, 이 속에서 소속감을 느낍니다.
청소년기에 겪는 가족과 친구 관계의 문제
친구관계에서: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때, 특정 친구 그룹(무리)에서 소외되거나 따돌림을 당할 때, 친구들의 압력(동조)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강요받을 때, 친구 관계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나 집착이 생길
가족 관계: 부모님의 잔소리와 간섭 때문에 너무 힘들 때, 나의 이야기를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울 때, 부모님과의 잦은 다툼이나 냉랭한 분위기로 인해 집이 불편할 때, 부모님의 기대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들 때
청소년기에 겪는 가족문제 해결 방법 문제
잦은 충돌/통제 갈등 (귀가 시간, 스마트폰, 용돈 등) : 타협과 협상- 부모님께 자신의 요구를 명확하게 전달하되, 부모님의 걱정(안전)에 대해 공감하며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하는 타협점을 찾습니다.
의사소통 단절 (대화 거부, 잔소리): 대화 시간 정하기- "엄마/아빠, 10분만 제 이야기 들어주세요"처럼 짧고 제한적인 시간을 정해 대화를 시도합니다. 비난 대신 자신의 감정(힘듦, 답답함)을 단순하게 전달합니다.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간섭: 경계 설정- "그 부분은 제가 알아서 하고 싶어요"처럼 정중하지만 명확하게 자신의 영역을 구분하는 의사를 밝히고, 그 영역에서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신뢰를 얻습니다.
근본적인 갈등: 전문가 도움 요청- 가족 간의 대화가 너무 어려울 경우, 학교 상담 교사나 청소년 가족 상담을 부모님께 제안하여 전문가의 중재를 받습니다.
청소년기에 겪는 친구 관계의 문제 해결 방법
배신감/불화 (비밀 누설, 오해): 솔직한 대화와 거리두기- 감정이 아닌 사실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여 오해를 풀거나, 관계를 회복하기 어렵다면 잠시 거리를 두고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갖습니다.
또래 압력(Peer Pressure) (흡연, 하지 말아야 할 행동 강요):단호하게 거절하기 (자기주장 훈련)- "내 생각은 달라", "나는 안 할래"와 같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단호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합니다. (진정한 친구는 거절을 이해해 줍니다.)
집단 따돌림/배제 (왕따/클리크)사회적 관계 확장: 소수의 친한 친구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동아리, 학교 밖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정서적 의존도를 분산시킵니다.
심각한 학교 폭력/갈등성인에게 도움 요청: 따돌림이나 괴롭힘 등 심각한 상황은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즉시 부모님, 선생님, 학교 상담실 등 성인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청소년기 친구/가족 관계 상담 안내
"나만 이렇게 힘든가요?" 청소년기에 겪는 관계의 어려움은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친구,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답답함, 외로움, 갈등은 때로 학업 의욕까지 꺾을 만큼 크게 느껴지곤 합니다. 저희 상담소는 여러분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청소년기의 진로 고민은 단순히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현실적인 입시 압박 사이에서 겪는 치열한 내적 갈등입니다. 이 시기의 혼란은 자연스러운 성장통이지만, 방치할 경우 무기력증이나 부모-자녀 간의 심각한 불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혹시 이런 상황인가요?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꿈은 있지만 성적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했어요.'
'주변의 기대와 제가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숨이 막혀요.'
'진로 이야기만 나오면 화를 내거나 대화를 거부해요.'
'실패가 두려워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요.'
청소년 진로 문제의 핵심을 3가지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결합니다.
가. 자아 정체감(Identity) 확립: "나는 누구인가?(제임스 마르시아)
청소년기는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마르시아(Marcia)는 이 시기의 혼란을 성장을 위한 필 수적인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접근법: 단순한 흥미 위주의 탐색이 아니라, 아이가 현재 '정체감 혼미'상태인지, 부모의 뜻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유실'상태인지 살펴봅 니다. 이를 통해 스스로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정체감 성취'단계로 나아가도록 돕습니다.
나. 심리적 독립과 관계(Relationship) 회복: "나의 선택인가, 주변의 기대인가?"(피터 블로스)
주변의 기대에 짓눌리거나 반발심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접근법: 중요한 주변사람과 서로 소통 할 수 있는 '관계 코칭'을 병행합니다.
다.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강화: "나는 해낼 수 있는가?"(알버트 반두라)
능력이 있어도 '나는 할 수 없다'고 믿으면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를 '자기 효능감'의 문제라고 합니다. 특히 완벽주의 성향의 아이들 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진로 결정을 회피합니다.
접근법: 막연한 응원이 아닌, 구체적인 '성공 경험'을 설계합니다. 작은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실패에 대한 내성을 기르고, 스스 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단단한 마음 근육을 키워줍니다.
이런 분들에게 진로상담을 추천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전혀 모르는 청소년
-꿈은 있지만 "해낼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에 시작을 못 하는 경우
-진로 문제로 인해 부모님과 대화가 단절되거나 매일 싸우는 경우
-성적에 맞춰 대학을 갔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하는 경우
진로상담 과정
1단계.TCI(기질), 홀랜드(흥미), 스트롱(직업), 학습유형 검사 등을 통해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적성을 분석합 니다.
2단계.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로 장벽(불안, 낮은 자존감, 부모 갈등)을 파악하고, 내면의 욕구를 탐색합니다.
3단계.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What)보다,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 것인가(How)에 대한 기준을 세웁니다.
4단계.현실적인 진학/진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지지해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부모님의 역할을 안내합니다.
자해는 자살시도와는 다릅니다. 죽으려는 것이 아니고 지금의 고통을 멈추고 싶다는 신호입니다.
청소년이 자해라는 '비상구'를 찾는 4가지 순간들과 겪고 있는 대표적인 상황들입니다.
-'아무도 내 편이 없어' - 대인관계가 단절될 때
가장 흔하고 강력한 방아쇠입니다. 부모님과의 심한 다툼, 친구 그룹에서의 소외(은따/왕따), 믿었던 친구의 배신 등 '중요한 관계'가 끊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거절당했다는 수치심과 혼자 남겨질 것 같은 공포가 밀려옵니다. 마음의 통증이 너무 커서, 차라리 몸의 통증으로 그 외로움을 덮어버리려고 합니다.
-'나는 망했어, 숨이 막혀' - 학업 및 성취 압박
시험을 망쳤거나,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느낄 때, 혹은 미래가 보이지 않아 막막함이 극에 달했을 때입니다. '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절망감과 짓 눌리는 듯한 압박감을 느낍니다. 내 인생인데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느낍니다. 유일하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내 몸'뿐입니다. 자해를 통 해 상황에 대한 '통제감'을 회복하려 합니다.
-'나 같은 건 벌을 받아야 해'- 자기 혐오가 들 때
작은 실수에도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자책하는 완벽주의 성향의 아이들에게 나타납니다.타인에게 화를 내는 대신, 그 화살을 자신에게 돌립니다.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야','이런 실수를 하다니 죽어야 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처벌'의 의미입니다. 스스로 벌을 줌으로써 죄책감을 덜어내려고 합니다.
-'내가 살아있는 게 맞나?'- 감각이 마비될 때 (해리 증상)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어 슬픔조차 느껴지지 않는 '멍한 상태'가 계속될 때입니다. 마치 꿈속을 걷는 것처럼 현실감이 없고, 내가 유령이 된 것 같은 공허함을 느낍니다. 피를 보거나 통증을 느낌으로써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현실로 돌아오려고 합니다.
나를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들: 자해 충동은 거대한 파도와 같습니다. 아주 강력하게 밀려오지만, 최고조에 달했다가 반드시 가라앉는 순간이 옵니다. 그 '위기의 15분'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습니다.
-고통을 안전한 감각으로 대체하기 (대체 행동): 얼음쥐기, 붉은 펜으로 낙서하기, 종이 찢기
-시간을 10분만 늦춰보기: 충동이 들때 10분만 참아보자고 스스로 말해보고, 좋아하는 곡을 듣거나 유투브에서 웃기는 영상보거나, 찬물로 세수하기 등 하 면서 10분을 넘겨보면 충동이 낮아져 있을 것입니다.
-나를 안아주기 (나비 포옹법): 스스로 토닥여주는 동작입니다. 두팔을 교차해 왼쪽손과 오른쪽 손을 번갈아가며 어깨를 톡톡 두드려줍니다.
부모님이 발견했을 경우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화내거나 비난하지 마세요: '미쳤니?', '부모 속 뒤집어놓으려고 이러니?',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등의 말은 아이를 더 깊게 숨게 만듭니다.
- '관심 끌려고 하는 행동'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자해는 관심을 끄는 수단이 아니라,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잊기 위한 '생존 본능'에 가깝습니다. 꾀병이나 쇼(Show)로 치부하면 아이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립니다.
- 이유를 집요하게 추궁하지 마세요: '도대체 왜 그랬어?'라고 물어도 아이는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자신도 왜 그랬는지 모를 만큼 혼란스럽거나, 말로 표현할 수 없어서 행동으로 옮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꼭 해야 할 3가지
- 상처 치료가 최우선입니다: 발견 즉시 훈계보다 치료를 먼저 해주세요. 아무 말 없이 약을 발라주고 밴드를 붙여주는 행위만으로도 아이는 '엄마(아빠)가 나 를 소중히 여기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면 즉시 데려가 주세요.
- '아이의 감정'에 집중해 주세요: 자해라는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을 읽어주세요. '네가 이렇게까지 할 만큼 많이 힘들었구나'라 는 한 마디가 아이를 살립니다.
- 위험한 도구는 조용히 치워주세요:아이의 방을 뒤지거나 강압적으로 압수하기보다는, 아이와 상의하여 위험한 물건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치우는 것이 좋 습니다.
*아이와 대화할 때 이렇게 말해주세요 (대화 팁)
-나쁜 예 (심문형): '너 학교에서 무슨 일 있어? 누가 괴롭혀? 왜 말을 안 해!'(아이는 자신이 문제를 일으킨 죄인이라고 느껴 입을 닫습니다.)
-좋은 예 (공감형 '나 전달법'): '엄마(아빠)는 네 상처를 보고 너무 놀랐고 마음이 아팠어. 네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싶어서 걱정이 많이 돼. 네가 준비가 되면, 언제든 네 이야기를 듣고 싶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
-대화가 단절되어 소통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때
-자해의 빈도가 잦아지거나 상처가 깊어질 때
-죽고 싶다는 표현(자살 사고)이 동반될 때
부모님의 사랑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깊은 마음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